충북 진천군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양돈농가가 또 나왔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진천군에 따르면 15일 오후 진천읍의 양돈농가 2곳에서 구제역 의심증상 돼지가 발견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이들 농가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진천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7곳으로 늘었다.
이들 농가는 지난 3일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농가와 반경 5㎞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은 구제역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군내 전 지역의 돼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그동안은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3㎞에 대해 이동제한을 했다.
이 조치에 따라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양돈농가도 돼지를 출하할 때는 군이 지정한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또 양돈농가를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거점 소독소에서 소독을 받은 뒤 확인증을 발급받아 한다.
진천지역에는 65개 농가가 12만5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진천군은 군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 접종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만 마리의 돼지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
진천군은 이동통제초소 5곳, 거점 소독소 3곳 등을 운영하면서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일일 소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는 진천군과 인접한 경기도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음성 등 5개 시·군의 돼지 농장 전체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토록 지시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이 진천읍과 이월면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다른 읍·면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군내 전 지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진천 일곱번째 구제역… 돼지 전지역 이동 제한
입력 2014-12-16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