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성경 속 예수 탄생 이야기는 사실” 퓨리서치 조사

입력 2014-12-16 16:49

미국인들이 성경에 기록된 예수 탄생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전쟁은 끝났다. 예수가 승리했다”고 표현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15일(현지 시간) 성탄절과 관련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73%가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믿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설문 대상자의 81%는 아기 예수가 말구유에 있었다는 성경 이야기를 믿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베들레헴을 찾아가 아기 예수에게 황금과 유황,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는 이야기를 믿는다는 응답도 75%에 달했다.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나타나 예수 탄생을 알렸다고 믿는 사람도 74%였다.

예수의 동정녀 출생, 말구유 이야기, 동방박사의 여정, 천사들의 등장이라는 예수 탄생의 네 가지 요소를 모두 사실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중 일부만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지난 6월 퓨리서치가 조사한 내용과 상치된다. 당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또 30%는 성경이 인간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성탄절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가족 또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75%로 가장 높았다. 음식 먹는 것(60%), 공공장소에서 성탄절 음악을 듣는 것(48%), 선물 주고받기(45%), 크리스마스 장식 치장(44%) 등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몹시 기대한다는 응답은 44%였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