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6.5%P 전격 인상…환율 방어에 총력

입력 2014-12-16 16:54
러시아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5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6번째다.

FP 통신 등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5%에서 17.0%로 6.5%포인트 올렸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포인트 이상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은 최근 큰 폭의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 제재, 저유가에 따른 루블화 가치 폭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루블화 가치는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달러 대비 64.45루블, 유로화 대비 81.35루블을 기록했다.

루블화 가치는 올해 1월 이후 50% 넘게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금융 당국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5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최근 11일 동안 환율 방어에 59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