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연구비로 7200만원짜리 오디오 구입한 대학교수

입력 2014-12-16 15:29

모 대학 산학협력단의 한 교수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와 연구 용역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18명의 가짜 연구원을 등록해 2억8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수는 이를 위해 차명 계좌까지 개설했으며, 빼돌린 돈은 오디오 구입비 7200만원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 실제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인건비 6200만원 상당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수원 소속 연구원의 한 직원은 2013년 9월 유흥주점에서 89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기술개발 관련 연구회의에 돈을 썼다고 서류를 제출했다. 이들 기관에서는 업무 수행 이외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써서는 안 되고 이를 어길 경우 카드를 회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16일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등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R&D 투자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