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인구이동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제주로의 인구이동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생산 및 소비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의 순유입(전입-전출) 인구현황을 보면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2명, 2012년 4873명, 2013년 7824명, 올 10월말 기준 8807명 등이다. 유입인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제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은 제주본부 분석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제주로 전입한 인구의 비중은 2000년 48.2%에서 지난해 60.6%로 12.3%포인트 증가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2012년 기준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 내 총생산 상승효과가 2.1%로 나타나 2106억원을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구유입이 본격화된 2010년 이후 제주도 지방세 세수 증가율도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 제주 인구 순유입 및 지방세 세수 증가율은 17.7%로 전국 평균(3.1%)를 상회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 유입인구가 생산 및 소비를 추가적으로 창출해 경제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실태조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유입인구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인구 유입,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 한국은행 보고서
입력 2014-12-16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