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기초도 없는 찌라시 공세" 야 "레임덕 징후"

입력 2014-12-16 13:03

여야는 16일 열린 이틀째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정윤회씨 등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친형 노건평씨 비리가 불거졌을 때 공개적으로 했던 발언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일절 발언해서는 안 된다면, 툭하면 국정조사·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이 왜 그때는 수수방관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느냐”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도 “역대 정권의 비선실세는 실체가 분명했다”며 “야당은 기초도 없는 찌라시 보고서로 정치공세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권력암투로 국가혼란이 야기된 것에 누구 하나 책임지는 게 없다는 게 레임덕 징후”라며 “비선실세, 문고리 권력 3인방, 김종 문체부 차관 등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희 의원도 “박지만 EG 회장과 정윤회씨의 권력암투에 힘없는 두 경위(경찰)를 끌어들여 욕보이고 있다”면서 "최모 경위의 죽음은 정치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