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여주인 살해사건 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남모(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 30부쯤 울산시 중구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여주인 류모(67)씨를 흉기로 2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범행 후 라면, 초코파이 등 식료품과 현금 10만원 가량을 훔쳐 도주했다.
사건 당일 이웃 주민이 류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나 슈퍼마켓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17분쯤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장갑 등을 가지고 울산 중부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이 슈퍼마켓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남씨는 경찰이 탐문 수사를 벌이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사는 남씨는 범행 직전 열흘가량 굶어 강도짓을 하려고 여주인 혼자 있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슈퍼마켓 여주인 살해 20대 용의자 자수
입력 2014-12-16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