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으로 괜한 트집을 잡으며 비행기를 되돌린 사건을 절묘하게 비꼰 웹툰 한편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실 영웅이라는데 네티즌은 이를 보고 열광합니다. 무슨일일까요.
인기 웹툰 작가 ‘레바’는 15일 블로그에 ‘땅콩 데스티네이션’을 올렸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이륙 전 졸다가 영화 ‘데스티네이션’에서처럼 항공 사고가 날 것이라는 꿈을 꿨다는 겁니다. 일부러 생트집을 잡으면서 출발을 지연시켜 그녀 덕분에 대형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는 상상이 만화 내용의 주를 이룹니다. 만화는 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는 부사장 그림 옆으로 “부사장은 수백명의 목숨을 구한 영웅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부연설명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웹툰은 ‘조현아 부사장을 비판하려면 제대로 알고 비판해라’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오해’ 식의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배꼽을 잡습니다.
“사실은 예지몽으로 사람을 살리신 분이시군요.”
“우주라도 구할 기세이시네요.”
“비정상적인 현실보다 상상이 오히려 납득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
네티즌 말처럼 차라리 상상이 현실이었음 좋겠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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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1:43 수정 2014-12-16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