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입주자와 경비원 처우개선 협약…광주 광산구 공동체운동 전개

입력 2014-12-16 11:21
최근 아파트 경비원 분신자살과 대량 해고로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사회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가 경비원 처우 개선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산구는 16일 오후 관내 아파트 7곳 입주자대표회의와 ‘아파트 경비노동자 처우개선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320여명이 참석, 경비원 처우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는 경비원 인권과 처우개선을 위한 행정지원을 하고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 생활임금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공동체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적용된 최저임금제를 생활임금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의 130∼150% 수준으로 근로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광산구는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임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아파트 공무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아파트 구성원의 공동체 정신을 환기시키고 개인주의 일변도로 변해가는 시대상황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