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종아리가 드러나는 스커트를 입고 다니는게 무슨 꺼리가 될까?
된다. 특히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중동과 아랍 등에선 여성들의 신체노출이 엄격히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틀을 아무렇지도 않게 깨버린 한 여성의 사진이 화제다.
15일 중국 매체들이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도심에서 종아리를 훤히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는 한 여성을 소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긴 소매에 앞뒤 치마길이가 다른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발목까지 오는 양말을 신었는데 신발은 신지 않고 있다.
옆모습 사진 한 장과 뒷모습 사진 2장인데 약간 갈색톤의 긴 머리를 보라색 끈으로 묶고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색다른 모습이다.
이 사진은 아프간 현지매체 기자가 목격하고 찍은 것인데, 이 여성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길을 갔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 여성이 아직까지 누군지 왜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나친 여성억압에 대한 일종의 시위 아니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여성 지옥’ 아프간서 종아리 드러내고 거리 활보한 여성… 저항? 아니면?
입력 2014-12-16 10:44 수정 2014-12-16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