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해를 보내면서 구직자들은 ‘간난신고’, 직장인들은 ‘다사다망’을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구직자 604명, 직장인 717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6일 밝혔다.
구직자들은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눈물, 콧물을 쏙 뺄 만큼 매우 힘들고 괴로운 한 해를 보냈음을 뜻하는 ‘간난신고’(15.6%)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전반측’(10.9%),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10.6%),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의 ‘고조불탄’(9.1%), 아무런 의욕 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고목사회’(6.8%)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하는 일 없이 놀고먹었음을 뜻하는 ‘무위도식’(5.8%),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인 ‘고립무원’(5.3%),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5.1%), 있는 힘을 다 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분골쇄신’(5%)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에게는 정말 어렵고 힘든 한해였음을 보여 준다.
직장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음을 뜻하는 ‘다사다망’(13.5%)을 가장 많이 들었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직장인들도 매우 힘들고 괴롭다는 ‘간난신고’(12.8%)를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이어 ‘노이무공’(10.9%), ‘고목사회’(9.3%), ‘전전반측’(7.4%)이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고조불탄’(5.9%), ‘고립무원’(5.4%), ‘분골쇄신’(5.3%), ‘수무푼전’(4.6%)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꼽은 사자성어를 보면 구직자만큼이나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음이 엿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올해의 사자성어 직장인 ‘다사다망’, 구직자는 ‘간난신고’ 꼽아
입력 2014-12-1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