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살인 사건’ 박춘봉(55)을 검거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보했던 시민이 신고과정에서 경찰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A씨가 수사본부에 제출한 제보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이 사건과 관련 “월셋방을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B경위의 태도가 이상했다고 한다.
A씨는 ‘왜 신고했냐’식의 태도와 함께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B경위에게 굉장한 불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다른 경찰 2명과 함께 A씨의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온 B경위는 방을 계약하기로 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을 묻는 과정에서도 인상을 쓰며 고압적인 태도를 자세로 조사했다는 것.
이에 A씨는 신고를 했을 뿐인 자신이 뭘 잘못했냐며 따졌지만 B경위는 태도를 고치기는커녕 시종일관 기분 나쁜 표정과 말투로 일관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B경위는 비염 때문에 평소에도 인상을 자주 쓰고, 지역 사투리 때문에 말투가 거칠어 이를 제보자가 불친절하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하고 “중요 제보자와 경찰관간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경위에서 그런 건지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토막살인’ 결정적 단서 제보했는데 인상쓰는 경찰… 이러고도 생색
입력 2014-12-16 09:16 수정 2014-12-16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