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혁신학교 예산 절반 넘게 삭감… 인천형 혁신교육 비상

입력 2014-12-15 21:11

혁신학교 예산이 결국 절반 넘게 삭감돼 인천형 혁신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을 2조7742억8600만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이청연 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혁신교육과 중학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추가로 삭감하거나 상임위에서 삭감된 금액 그대로 통과시켰다.

혁신학교 예산은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면서 시교육청이 애초 요구했던 16억4000만원에서 절반이 넘는 금액이 삭감된 6억2900만원이 남게 됐다. 교육혁신지구와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은 상임위 원안대로 각각 10억900만원, 12억5700만원 삭감된 채 가결됐다.

상임위에서 증액돼 지역구 챙기기 논란이 일었던 가정초 창호 교체비(4억원), 구월고 설계비(4억5000만원), 능허대초 농구대(5000만원) 예산도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로 따라 예결위는 이들 예산 삭감으로 생긴 차액 16억8600만원을 추가 예비비로 돌려, 예비비로 총 85억4000만원이 편성됐다.

최석정 예결위 부위원장은 “일부 조정된 혁신학교 관련 예산은 향후 철저한 준비가 된다는 전제 하에 내년도 추경 예산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