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발권데스크에서 실랑이, IOC 위원 언급” 보도에 대한항공 법적대응

입력 2014-12-15 19:0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에 앞서 공항 발권데스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과 말싸움을 벌였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언급하며 고성을 질렀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IOC 위원이 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강하게 부인하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의 한인 방송인 TKC는 지난 9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전 부사장이 만취 상태로 비행기 탑승권 발권데스크에서 이미 대한항공 직원들과 말싸움을 벌였으며 일등석에 탑승한 뒤 ‘IOC 위원들을 다 죽여야 돼’라고 소리쳤다”며 “이후 승무원이 땅콩 봉지를 내밀며 먹을 것인지를 묻자 승무원 매뉴얼 위반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TKC는 “조 전 부사장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거의 난동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해당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차량 정체로 인해 뉴욕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권을 받은 직후 곧바로 탑승구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TKC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불가피할 경우에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