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빅데이터 활용해 안전사각지대 최소화한다

입력 2014-12-15 16:54

경기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안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잔혹한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한 단독주택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방범용 CCTV 한대만 달랑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12월 말까지 수원시내 보안등과 CCTV를 대상으로 현재 위치가 적정한지, 추가로 필요한 곳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의 제안으로 행정자치부·수원시와 함께 시민 안전을 위한 ‘수원시 보안등 및 CCTV 사각지대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수행 중으로, 시 전역에 분포된 보안등과 CCTV 설치 데이터를 분석해 보안등과 CCTV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자주찾는 하천변과 산책로, 단독주택 밀집지역, 학교주변 등을 대상으로 CCTV 설치 유무와, 보안등 없이 CCTV만 설치돼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안등과 CCTV 설치 위치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시·군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CCTV와 보안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위치에 안전장치가 설치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활용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도는 전국 최초로 12일 ‘경기도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빅데이터란 네트워크나 데이터베이스에 보유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자료)를 분석해 그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정보기술 기법을 의미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