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EG 회장의 동향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지만 문건’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행정관 출신들이 유출했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또 이에 대한 유출경위서가 작성됐음에도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세계일보가 3차례에 걸쳐 청와대 문서를 입수했는데 그 중 2건의 문건을 입수한 직후 유출 경위에 대한 동향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문건의 유출 경로에 대해선 “지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함께 근무하던 두 명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명은 지금도 민정수석실에 근무하고 있고, 한 명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 근무 중이라고 한다”라고 폭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유출경위서에 따르면 세계일보는 지난 3월말 청와대 행정관 비위동향 문건을 최초 입수했다. 당시 제보자는 ‘대서특필’을 부탁하면서 이 문건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월 8일에는 세계일보가 박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의 동향을 적은 128쪽 분량의 '박지만 문건'을 추가로 입수한 것으로 적혀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범계 의원 "'박지만 문건'은 이명박정부 청와대 행정관들이 유출"
입력 2014-12-15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