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사외이사도 전원 사퇴

입력 2014-12-15 15:45
KB국민은행 사외이사도 KB금융지주 사외이사에 이어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15일 오전 사외이사들이 윤종규 회장 겸 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구성되면 각자의 임기와 상관없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지만 LIG손해보험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현재 남은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김중웅, 강희복, 송명섭, 조인호 사외이사 등 4명이다. 오갑수 사외이사는 지난 9월 임기 만료 후 연임을 포기했고, 박재환 사외이사도 지난달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중웅 전 이사회 의장도 지난달 의장직을 사퇴하면서 내년 4월 임기 만료 전까지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10일에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시기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정기 주총이 열리는 내년 3월이다.

금융당국은 LIG손보 인수 승인과 관련해 이사회의 인적쇄신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결정을 미뤄왔다. KB가 개선안을 당국에 제출하고, 사외이사들도 모두 물러나기로 한만큼 당국이 승인을 미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