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15일 오후 2시28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정윤회씨가 미행을 지시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난 경위,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세계일보는 지난 5월 12일 박 회장과 접촉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장을 전달했고, 박 회장은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우려와 함께 이를 청와대에 알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당시 박 회장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유출된 문건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정 비서관 등은 ‘받은 적이 없다’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에서 받은 문건을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인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이다. 박 회장이 본 문건은 자신과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 등 가족·측근 동향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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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입력 2014-12-15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