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가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화에 성공했만 중·장기적으로는 불안정 요인이 증폭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5일 국립외교원·통일연구원·한국국방연구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개최한 공동 학술회의에서 “김정은 정권 출범 후 3년간 북한이 추진해온 3대 세습체제 정착과 공고화 전략은 최소한 외형상으로 볼 때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일성의 이미지와 카리스마 차용과 지속적인 우상화, ‘업적’과 ‘최고 존엄’의 과시 등을 통해 김정은의 위상은 이미 선대인 김일성ㆍ김정일과 동격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은 체제가 외형상으로는 안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 체제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위상, 김일성 김정일과 동격으로 격상"
입력 2014-12-1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