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자국, 이제는 치료효과 제대로 보자

입력 2014-12-15 12:06 수정 2014-12-15 15:57

여드름흉터와 여드름자국은 치료방향이 많이 다르니 구별해야 한다. 여드름자국은 미세한흉터, 색소침착, 혈관의 3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혈관이 있으니 붉게 보이고, 색소침착 요소가 있으니 검게 보이고, 흉터가 미세하게 굴곡져서 그림자 지니 어두워 보인다. 이 3중구조를 좋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을 이해하기 전에 여드름흉터 치료에 필요한 프락셀레이저의 원리를 이해해 보는 것이 치료 비교가 되어서 이해에 도움이 된다. 먼저 여드름자국은 프락셀까지는 안해도 재생레이저인 인피니, 제네시스토닝과 착색에 좋은 레이저토닝과 관리를 병행하면 좋다. 일상생활 지장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

반면, 보통 여드름흉터 하면 프락셀이 많이 떠오른다. 이외에도 서브시전, 수술법 등 방법은 다양하다. 장단점들이 있으나 프락셀 계통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명으로 따지자면 스타룩스, 펄, 에코, 주비아, 프락셀제나, 어펌, 써모셀, 메트릭셀 등 종류가 상당히 많다.

기계명도 중요할 수 있으나, 우선 계열이 딱지가 지는 쪽인지 아닌지가 치료효과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여드름흉터 치료원리를 반드시 이해한 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흉터는 흉터 아래를 섬유밴드가 잡고 있어서 살이 차오르지 못하고 꺼져 있는 게 핵심 피부구조인데, 살이 꺼져 있으면 그늘이 져서 어두워 보이므로 이 턱을 없애서 그늘이 안 져 보이게 하는 게 치료의 목표이다. 그러려면 마치 무거운 닻과 끈으로 묶인 배가 자유로이 바다로 떠나지 못하면 닻을 올리고 끈을 끊어줘야 하듯이, 이 섬유밴드를 끊어줘야 자유로이 살이 차오르게 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치료핵심이 된다.

이는 서브시전이라고 해서 여드름흉터 아래 쪽을 바늘로 찔러서 끊어주는 방법도 있는데, 물광필러 성분을 이용해서 흉터 아래에 넣어주는 방법, 에어를 넣어주는 에어서브시전도 있다. 이는 병행하면 좋을 수 있으나 멍이 들 수도 있는 단점도 있어서 레이저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우선 딱지가 지지 않는 프락셀 계열들은 수십 번을 반복한다 해도 단독시술로는 살이 차오르기는 힘들 수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물론 여드름흉터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 여드름자국에 대해서 딱지가 지지 않는 프락셀을 시술 후 좋아진 주변인을 보고 자신도 딱지가 지지 않고 일상생활 지장 없이 여드름흉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피부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성립되지 않고 본인의 피부상태를 우선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증상의 용어부터 정확히 구별 사용하는 것이 효과 보는 치료계획의 첫 시작이므로, 여드름자국과 여드름흉터는 반드시 구별되어서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시작이 틀리면 아무리 인터넷에서 시술기계명만 따져서 찾는다고 해서 치료계획이 결코 잘 나올 수가 없다.

결국 딱지가 지는 프락셀 계열이 치료 중심이 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씨오투프락셀과 어븀야그레이저이다. 레이저는 저마다 특장점이 있다. 그 특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고, 너무 부수적인 특징을 내세우는 것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씨오투프락셀은 깊게 잔구멍을 뚫어줌으로써 살 아래의 재생을 도와서 콜라겐의 리모델링을 시킴으로써 살이 차오르게 하는데, 시술 후 제법 2년까지도 장기적인 심부재생 효과가 있어서 그것이 특장점이다. 물론 심부박피식으로 하고 오랜 기간을 재생만 하면서 기다릴 수 있으나, 요즈음 같이 사회생활을 왕성히 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시대에서는, 너무 심하게 시술할 수만도 없다.

너무 스케일링 정도의 깊이로 일주일 후 말짱할 정도라면 흉터치료에는 효과가 나기 어렵다. 어느 정도의 표시가 당연히 나야 한다. 물론 화장으로 커버 가능한 정도이다.

어븀야그레이저는 넓게 피부층을 깍음으로써 흉터의 턱을 낮춰서 무난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이 역시 심부박피식으로 깍아서 여드름흉터 아래의 섬유밴드까지 피가 많이 날 정도로 시술 해주면 치료효과는 좋으나 강화재생과 드레싱 등이 필요하다.

좀더 좋아지고 싶을 때는 이 방법도 할 수 있으면 해야 하나, 순차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볼 때는 최선일 수도 있다. 이는 의학적인 부분도 있지만 본인들의 스케줄이나 다양한 가치관에 좌우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자세한 상담을 듣고 치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흉터는 씨오투프락셀로 뚫고 어븀야그레이저로 깎아주는 치료와 후재생의 반복이 핵심 고리가 된다. 물론 후착색이나 재생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레이저토닝과 제네시스토닝 등을 같이 한다면 더 좋긴 하나 비용문제도 생각해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양재피부과 이너뷰피부클리닉 김현 원장은 “여드름흉터 치료를 하시는 분들은 인내심들이 다양한데 이는 보통 여드름흉터 치료에 대해서 이해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 같다. 보통은 딱지가 지지 않는 프락셀의 반복으로도 치료 전진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딱지가 지는 것을 해도 세월이 가면서 살이 차오르고, 점점 평탄하게 다듬어지면서 자연스러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 원장은 “분명 스케일링 수준의 치료나 전혀 딱지가 지지 않는 시술의 반복으로는 평생을 한다 해도 전진이 전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프락셀 시술 후 피부재생에도 신중을 기하면서 1년 정도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매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 때마다 나오면 된다. 오히려 ‘너 정말 이전 얼굴보다 너무 흉터 좋아졌다’ 그런 소리 들으려면 2~3년 시기가 맞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 계속 치료를 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1년 정도 치료를 하면 이후는 피부가 심부재생되면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며, 프락셀 이후 재생관리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피부회춘과 노화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김현 원장은 “노하우를 가진 병원이라면 병원을 믿고 차분히 재생기간의 사이클인 1-3개월 간격을 두면서 시술을 이어간다면 분명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피부마다 상태가 달라서 어느 정도의 금액 범위 내에서 횟수를 박하지 않게 해서 책임진료를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