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숭일고(이사장 한승기 목사·광주신일교회)가 201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기독교 명문사학으로 명성을 떨쳐온 이 학교는 이번 수시에서 의예과 등 8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국 2500여개의 고등학교 중 27위, 과학고 등을 제외한 일반고 중에서는 5위의 걸출한 성적이다. 광주 일곡동에 자리를 잡은 이 학교는 앞으로 정시모집에서도 3명 정도가 합격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1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숭일고는 1908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배유지 목사가 광주 양림동에 설립한 숭일보통학교가 모태다. 교명 ‘숭일’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뜻과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강제폐교 되기도 했다. 1945년 조국 광복과 함께 다시 문을 열어 1967년 학교법인 숭일학원으로 조직을 정비한 이 학교는 1993년 일곡동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광주숭일고 교장 서현기(광주신일교회) 장로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과 그동안 헌신해온 교직원들께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사장 한기승 목사는 “한국을 뛰어 넘어 세계적 기독 명문사학으로 도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기독교 명문사학 광주 숭일고 2015년도 대입전형 수시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눈길
입력 2014-12-15 11:49 수정 2014-12-15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