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무장 잠적인가 실종인가…국토부 보강조사 불출석

입력 2014-12-15 11:07
방송화면 캡처

'땅콩 리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당시 항공기에서 내쫓긴 박창진(41) 대한항공 사무장을 15일 오전 10시 보강조사할 계획이었나 조사가 연기됐다.

국토부는 전날 박 사무장에게 출석해달라고 통보했으나 그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에 “박 사무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15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김포공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소재)에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박 사무장이 출석여부를 밝히지 않아 추후 일정을 협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일단 잠적한 것으로도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무장을 불렀는데, 연락이 안된다. 전화도 안받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사무장부터 (조사)할 것이며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장 조사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박 사무장이 처음 국토부에서는 말을 하지 않다가,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에 폭행을 당했으며 무릎을 꿇었다고 밝힘에 따라 왜 진술이 달라졌는지, 나중에 회유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에 대한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국토부의 조사가 허술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것.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