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현, 한국 알파인스키 최초 월드컵대회 결승 진출

입력 2014-12-15 08:55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26·하이원)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한국 알파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정동현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FIS 월드컵 회전 1차 시기에서 52초18의 기록으로 총 69명의 선수 중 28위에 자리해 30위까지 진출 가능한 결승에 해당하는 2차 시기에 올랐다. 2차 시기(57초13)와 합계 1분49초31을 기록한 정동현은 최종 순위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스키협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수준의 대회인 FIS 월드컵에서 한국 알파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동현은 “3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은 언제라도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는 의미”라면서 “오늘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2일부터 이탈리아 마돈나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은메달리스트인 마리오 마트, 마르셀 히르셔(이상 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마트는 2차 시기에서 기문 통과 실수로 완주하지 못한 가운데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히르셔가 1분40초37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