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최종결과 연립여당 325석으로 압승… 개헌 가능

입력 2014-12-15 08:36
AFPBBNews=News1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14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합계 325석을 확보하는 등 압승했다. 개헌요구 의석인 317석을 넘어선 것이어서 향후 개헌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NHK의 최종 집계결과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전체 의석 475석 가운데 290석을, 공명당은 35석을 각각 얻었다. 이는 자민당 단독 과반(238석)을 달성한 것이자, 연립여당 차원에서 3분의 2(317석)가 넘는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양당의 의석은 중의원 의장을 포함해 326석이던 해산 전과 얼추 비슷한 수준이 됐다.

야당은 아베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73석을 확보하며 선거 전보다 약간 세를 불렸지만 세자릿수 의석 확보와 자민당의 단독 과반 저지 등 앞서 내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공동 전선을 펼친 유신당은 41석(기존 42석)으로 현상유지를 했다.

공산당이 21석으로 기존(8석)의 약 두 배 이상으로 덩치를 키운 반면 차세대당은 기존 19석에서 2석으로 몰락했다.

자민당은 공명당과 공조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 할 수 있고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요건도 전과 다름 없이 충족하는 등 계속 정국을 주도할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