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6)이 이끄는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과 고병욱(24), 김철민(22)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3분44초57의 빼어난 기록으로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3분44초97)를 크게 앞지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2006시즌부터 월드컵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선수 3명이 트랙을 함께 도는 팀추월은 두 팀이 서로 상대방의 뒤를 쫓는 종목이다.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 돌며 각 팀의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이 팀 기록이 된다. 이승훈 등장으로 한국 팀추월팀은 세계 2∼3위권으로 성장했으나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치동계올림픽과 올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네덜란드를 꺾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는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7차례 여자 500m 레이스 가운데 6차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장지영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남자 팀추월, 역대 최초 금메달
입력 2014-12-14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