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S지지 유명 트위터리언 체포, 알고보니 대기업 임원

입력 2014-12-14 17:34
인도 경찰이 ‘이슬람국가(IS)’ 등 지하디스트를 지지하는 유명 트위터 계정을 소유한 24세 청년 메흐디 마스루르 비스와스를 체포했다. 이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1만7000명이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 등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 방갈로르의 식품회사 엔지니어인 비스와스를 체포하고 그의 집에서 이슬람 관련 서적, 사진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가 IS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 영국 방송 채널4는 식품회사 임원인 비스와스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ShamiWitness’에 IS 테러를 ‘순교’라고 지칭하거나 반서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동성 글 수십만건이 게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계정은 폐쇄됐지만 이 계정의 팔로워는 1만7700여명에 달했으며, 매달 200만번 조회될 만큼 IS를 지지하는 사이버 공간에선 가장 영향력있는 계정 중 하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에는 참수 장면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어 계정 운용자가 IS 조직원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채널4는 메흐디가 IS에 가입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메흐디는 채널4와 인터뷰에서 “내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수만 있다면 IS에 가입했겠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며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참수 등 IS의 방식에 대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스와스가 지난 몇 년간 이 계정을 운영했으며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는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활동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