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세워질 예정이던 ‘사우론의 눈’ 설치 계획이 무산됐다고 러시아 매체와 AFP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이 계획을 철회하라며 항의와 시위를 계속 해왔다.
'사우론의 눈‘은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암흑 군주 ’사우론‘이 조정하는 거대한 불꽃 눈을 말한다.
러시아의 디자이너그룹 ‘스베체니에’는 영화 ‘호빗 : 다섯 군대의 전투’ 개봉을 기념, 모스크바 시내 21층짜리 고층 빌딩에 ‘사우론의 눈’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설치 계획이 알려지자 러시아 정교회는 “샤우론의 눈은 악마의 상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항의와 시위가 계속되자 스베체니에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적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는 구조물 설치에 대한 반응이 의외”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 이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사우론의 눈’이 도시를 비춘다면?
입력 2014-12-14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