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성탄 Merry Christmas! 2014년 성탄의 기쁨이 대한민국과 온 누리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기쁨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는 이유는 첫째, 예수님의 탄생은 철저한 희생적 사랑의 발로였습니다.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화려하고 좋은 집에 오시지 않고, 냄새나고 추운 외양간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것은 하나님의 희생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떡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생명의 떡으로 먹어 구원에 이르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몸까지 다 주신 예수님의 희생의 의미를 확인하고 우리도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하여 잘살고 많은 것을 누리고 살게 되었지만 우리 민족의 특유의 ‘우리의식’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을 가지고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부가 갈라지고, 부모 자식간에 갈등하고, 교회 안에서 사회 안에서 하나 되지 못하는 많은 아픔이 있습니다. 이러는 때에 성탄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희생의 사랑을 가정에서 사회에서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북한동포들을 품에 앉을 수 있는 힘이 될 것이고 그것이 통일의 길이 될 것입니다.
둘째,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AD와 BC의 중심에 있는 예수님의 탄생은 새 시대의 빛이 되셨습니다. 어둡던 이 땅도 예수님이 빛으로 오심으로 어두움을 벗고 밝은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 귀하신 예수님이 어두운 외양간에 임하셔서 어두움을 밝히고 빛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불안과 두려움과 우울의 어두움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이웃에게 밝은 빛의 자유를 얻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어두움의 북녘 땅에 성탄의 빛으로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도록 우리 장로교인들이 기도와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다가오는 2015년은 대한민국 광복70주년을 맞게 됩니다. 성경의 남유다가 바벨론 포로 70년 만에 자유를 얻게 되어 조국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이 우리 대한민국도 일본식민지로 1945년에 자유를 찾은 듯했지만 다시 북쪽에 공산주의가 자리를 잡고 세월이 흘러 이제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이 됩니다. 남북의 통일된 그날이 온전한 한국의 광복이라고 볼 때에 우리 장로교인들이 사랑으로 통일을 준비하여 이루어야 할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는 실천하는 성탄절이 될 때에 성탄의 기쁨은 더하여 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가난한 자들에게, 억압된 자들에게 병든 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눕시다. 우리 국민의 평안을 위하여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60만 국군장병들에게, 그리고 주님의 복음을 가지고 세계 곳곳에 나가 예수님을 전하는 2만5000여명의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또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2014 성탄절 메시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입력 2014-12-15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