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사후 3년 "성스러운 3년"...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 선언

입력 2014-12-14 15:14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사흘 앞둔 14일 지난 3년을 ‘성스러운 3년’으로 평가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도 하에 새 시대를 열 것을 다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면에 실린 ‘우리는 장군님의 영원한 전사, 제자들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보낸 시간이 ‘성스러운 3년’이자 ‘불덩이처럼 뜨겁게 흐른 3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새로운 출전 북을 꽝꽝 울리며 용기백배 나아가는 강대한 철의 대오 앞에 ‘그이’이시자 곧 위대한 승리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거연히 서 계신다”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6면 가운데 1∼5면을 김정일 위원장 추모 글과 사진으로 도배했다. 2면에는 김 위원장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현지지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로 가득 채워졌으며 4면에는 그를 추모하는 서사시가 실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