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냄비 이후 10년 맞은 개성공단...5만3000명 근무

입력 2014-12-14 14:18

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출하된 지 15일로 10주년을 맞는다.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측이 첫 합의서를 채택한 이후 4년여가 흐른 2004년 12월15일, 주방기기 업체인 리빙아트가 스테인리스 냄비 1000세트를 공장에서 쏟아냈다.

이른바 ‘통일냄비’로 불렸던 그 제품은 개성에서 출고된 당일 바로 서울시내 한 백화점으로 운송돼 판매 이틀 만에 모두 팔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첫 제품 출하 후 10년 동안 개성공단은 2010년 5·24조치와 지난해 초유의 가동 중단 사태 등 남북관계의 격랑 속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유일한 남북경제협력 사업이다.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은 첫 생산품이 나온 이듬해인 2005년 1491만 달러로 출발해 2007년 1억8000만 달러, 2012년에는 4억7000 달러, 올해 상반기에도 약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생산액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5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2005년 당시 평균 6000명 정도였던 북측 근로자는 지금 5만3000여명으로 늘었고, 입주기업숫자도 15개에서 124개로 증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