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병력 철수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테러가 이어져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토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중심가에서 군 버스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버스에 탄 군인 7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등 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무장대원들이 지뢰제거 인력에 총격을 가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당했다. 11일에는 카불 시내 한 문화행사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독일인 1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이 모든 테러 행위에 대해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13년간 주둔해온 나토군은 1만2500명의 훈련·대테러 지원 인력만 남기고 이달 말 전투병력 대부분을 철수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나토 철수 앞두고 아프간서 테러 연발… 최소 20명 사망
입력 2014-12-14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