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전남 여수노회 동티모르 선교에 팔 걷어 부쳤다.

입력 2014-12-14 13:01
예장 합동 전남 여수노회가 동티모르 선교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여수노회 동티모르 선교회(회장 김봉구 목사·문수제일교회)는 최근 산하 12개 교회 28명의 목사를 중심으로 각 교회 장로들과 연대해 경운기를 포함한 농기구와 농자재를 기부 받는 등 동티모르 선교사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동티모르에서 농사법을 가르치게 될 몇몇 인력들은 이미 현지에 도착해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농기구 등의 도착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선교회원들은 이를 위해 지난 4일 여수덕충교회 주차장에서 동티모르에 보낼 농자재 세트를 컨테이너에 산적하는 작업을 벌였다. 경운기와 각종 씨앗 등 농자재들을 컨테이너와 트럭에 싣는 작업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말 동티모르를 향해 출국한 선발대는 동티모르 현지에서 베이스캠프 설치를 마쳤다고 알려왔다. 선발대는 선교회 재무 우귀호 장로(여수산돌교회)와 총무 이정수 장로(여수덕충교회)가 이끌고 있다. 동티모르 선교회는 올 들어 동티모르 선교센터 건립과 자립농장 개척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여수노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동티모르의 경제적 자립과 선교활동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농장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선교회는 농장개발과 함께 현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최신 농사법과 농기구 사용법 등을 전수한 후 2015년 3월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5년 1월에는 2차로 김도수 장로(선교회원·여천제일교회)가 현지로 파송된다. 3월에는 이규원 목사(여수방주교회)가 현지 주민들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부흥집회를 현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여수노회 동티모르 선교회는 지난 7월9일 동티모르 피터목사(아까누누 헤라교회 담임)가 신병에 걸려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 계기가 돼 결성됐다.

이 소식을 접한 여수산돌교회(담임 신민철 목사)와 여수애양병원(원장 김인권)는 피터 목사를 여수로 직접 데려와 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여수노회 교회와 성도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수술비를 댔고 피터 목사는 완치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동티모르 모국에 귀국한 피터목사와 가족 교인들이 감사의 서신을 보내오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다가 현지 교회가 소유 중인 땅 7000평을 개발해 농장을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여수노회는 논의 끝에 그리스도 신앙과 농업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전수하고 선교센터도 세우기로 했다. 동티모르 선교회 관계자는 “현지에 선교센터를 건립하고 농장도 개발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로 했다”며 “동티모르에 하나님의 사랑이 널리 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의 공식명칭은 티모르 공화국이다. 400년 동안 포르투갈령으로 남아 있다가 베트남 전쟁 직후 무력 침공에 의해 1977년 인도네시아령(領) 동티모르주로 편입됐다. 2002년 5월 분리 독립한 동티모르의 인구는 현재 118만명, 면적 1만4874㎢이며 가톨릭 인구가 98%를 차지한다.

(동티모르 선교회 총무 이정수 장로 010-010-5662-2809).

여수=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