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이 “손해보험과 관련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해보험산업이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시의성있는 제도적 뒷받침, ‘보험은 받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는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장 회장은 LIG손해보험 사장 출신으로, 민간 출신이 손보협회장을 맡은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손보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급속한 고령화, 저성장 기조에 따른 시장활력 저하를 꼽았다. 장 회장은 “합리적 보험금 지급관행을 확립해 업계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보험 판매자의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해 국민들의 신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2년 83.4%에서 올해 9월 86%로 늘어났다. 연말에는 약 8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도 2012년 5749억원에서 올해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장 회장은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기를 줄이는 구체적 액션플랜을 마련하겠다”며 “경미한 자동차사고에 대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수리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외제차 보험사기와 관련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독립보험대리점이나 홈쇼핑채널 등 비전속조직(GA)의 불완전판매 횡포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장 회장은 “설계사 모집이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퇴출대리점은 우회진입을 금지하는 등 제도개선을 감독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비전속 판매조직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남식 손보협회장 “비정상의 정상화에 역점”
입력 2014-12-14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