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일부 장면이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사장의 압력으로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의 공동사장인 에이미 파스칼 사장은 세스 로건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내 김 제1비서가 사망하는 장면의 수위를 낮출 것으로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소니 픽처스에 대한 대규모 해킹 후 유출된 이 업체 고위 간부들의 이메일 내용이 알려지며 드러났다.
로건 감독은 처음에는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지만 압박이 계속되자 김 제1비서가 사망하는 장면의 수위를 낮추거나 일부 장면은 삭제했다. 삭제된 장면은 탱크 포격으로 김 제1비서의 머리카락에 불이 붙는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소니픽처스 최고위층 압력으로 김정은 소재 영화 '인터뷰'일부 장면 삭제
입력 2014-12-1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