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입액 사상 최대… 가격 왜곡· 안전성은 문제

입력 2014-12-14 11:46

수산물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가 신고, 식품 안전성 문제, 국내시장 가격 왜곡 등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14일 한국수산무역협회의 ‘수산물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산물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32억3592만 달러를 기록했다. 명태(27.4%), 새우(59.2%), 낙지(69.6%), 연어(43.1%) 등의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특히 최근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액이 각각 16.5%, 27.3% 늘었다.

수입액이 늘면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산무역협회와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는 지난해 ‘수입수산물 가격조사·분석사업 최종보고서’에서 “수산물 수입이 확대되면서 저가 신고, 식품 안전성 문제, 국내시장 가격 왜곡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이 아니면 수출국의 수산물 정보, 수출가격 등을 알기 곤란하다”며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해 관세를 적게 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저가 신고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청 등 관련 기관이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