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카운트다운… 15일 D-200

입력 2014-12-14 11:05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D-200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는 내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제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가 15일로 D-200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전 세계 대학 스포츠축제인 U대회에는 170개국에서 2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산절감을 통한 저비용 경제대회, 효율적인 대회 운영을 목표로 성공적 U대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국가별 참가 신청이 마무리된다.

◇대회 조직 현장중심 체제 돌입=대회 조직위는 현장운영 매뉴얼인 현장운영계획(VOP)을 41개 경기(대회시설)분야, 31개 비경기(지원시설) 분야 등 총 72개 분야로 세분화해 대회준비를 현장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부터 매주 2회씩 경기 및 비경기 분야의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조직 및 인력, 물자 조정 등 모든 업무의 실전태세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미흡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조직위는 내년 3월 첫 테스트 이벤트와 함께 본 대회 개최 리허설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전과 다름없는 16개 종목 테스트이벤트 개최= 올해 배구, 야구, 유도, 축구, 핸드볼 등 5개 종목의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 조직위는 내년 3월 골프를 시작으로 6월까지 모두 16개 종목의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에는 신축경기장에서 리듬체조, 기계체조 테니스, 양궁 등 4개 종목을 개최하는 등 본 대회에 앞서 경기운영 전반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기록·계측 장비가 적용되는 육상, 수영 대회는 월드컵 경기장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개최한다. 펜싱 모의대회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테스트 이벤트는 각 경기 연맹, 협회가 주최하고 육상, 양궁은 광주시와 연계해 개최한다.

조직위는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4월부터 6월까지 경기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경기진행과 결과 파악 등 경기 전반에 걸친 상황관리 능력을 키운다.

테스트 이벤트는 현재 개발완성 단계에 있는 대회운영통합시스템(TIMS)을 활용하게 된다.

◇ 신설 경기장 최소화, 80% 공정률로 공사 순조로워= 조직위는 경기장의 경우 국제규격에 미달하는 3개만 신축하고, 나머지는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하는 등 재정 부담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경제 효율성은 높였다. 3개 경기장의 현재 평균 공정율은 80%대로 순조롭다. 경기장, 훈련장 등 대회에 필요한 경기시설은 모두 70곳으로 광주 45곳, 전남 21곳, 전북 4곳이다. 신설 경기장은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이며 테니스장은 증설공사가 추진 중이다. 내년 3월까지 모든 경기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국제대회 최초로 도심 재건축방식을 활용한 광주U대회선수촌은 78%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1만4000여명의 선수단과 국제기술임원,운용요원 등이 머물게 될 선수촌은 광주 화정주공아파트를 허물고 지은 곳으로 전체 3721가구 중 2508가구가 선수와 임원 숙소로 활용된다.

입·퇴촌센터, 식당, 병원, 종교실,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은 내년 4월까지 설치된다. 선수촌 병원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보훈병원, 대한스포츠치의학회, 광주한의사회 5곳이 지정됐다.

대회 개막이전인 6월26일부터 폐막 이후인 7월17일까지 9개 진료과목에 5개 진료지원실이 운영된다. 선수촌은 내년 6월22일 국내외 언론에 사전 공개된다. 조직위는 26일 개촌식을 통해 대회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선수단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에 따라 선수촌 국제구역 등록 센터에서 검증을 완료한 후 대회 등록카드를 발급 받게 된다.

◇U대회 경기는 21개 종목, 금메달 272개= 광주U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21개 종목에서 모두 27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의 12일을 보내게 된다. 지난해 6월 조직위는 종합경기일정 초안을 FISU에 제안했으며 금명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개막 하루 전인 7월 2일, 수구와 축구를 시작으로 12일간 광주, 전남, 전북의 경기장과 훈련장을 오가며 570개 경기가 펼쳐지고, 수구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염주수영장에서 열리는 수구 경기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13일간 연일 치러지는 유일한 종목이다.

21개 종목 중 가장 많은 50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육상 경기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신축중인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는 다이빙을 포함한 경영에서 총 42개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개인종목 중 메달 수가 가장 적은 종목은 배드민턴으로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의 전통적 강세종목인 사격과 태권도는 각 34개와 23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개막 다음날인 4일부터 금메달을 향한 경기가 시작되고, 8일에는 대회 일일 경기 중 가장 많은 9개 종목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광주U대회는 2016리우올림픽 이전 프레대회로서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이달 말 참가국 규모 최종 확정= 광주U대회 참가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지난 7월초 167개 FISU 회원연맹과 21개 경기종목의 연맹 가맹국 등 모두 201개 국가에 공식초청장을 보냈다.

현재 101개국에서 참가의향서를 보내왔다. 내년 3월3일까지 선수단 명단을 접수하고, 개막 1달 전인 6월3일에는 개별 선수의 정보를 등록하는 ‘개인 엔트리’를 마감한다.

광주를 찾는 선수단은 인천, 김포, 무안, 광주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참가자 80%이상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인천 송정 KTX로 광주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조직위는 4개 공항에 유니버시아드 참가자 전용 입국 심사대를 준비 중이다.

법무부의 협조를 통해 비자가 필요한 80여개국 선수단은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수료는 면제해주기로 했다. 광주U대회를 사전답사 할 수 있는 대표단장(HOD) 사전회의는 4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이 사전회의는 대표단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광주U대회를 소개하는 뜻 깊은 행사다. 이 회의에서는 대회에 관한 정보공유, 경기장 시찰, 단체경기 조추첨이 진행된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김윤석 사무총장은 “광주유니버시아드는 지역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려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U대회가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