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자녀를 둔 30대 직장여성이 하루 동안 광주광역시장으로 활동한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이후 시민 참여와 소통을 위한 ‘1일 시민시장’으로 처음 선정된 양서진(38·여)씨가 15일 하루 동안 시장 역할을 수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첫 1일 시민시장에 뽑힌 양씨는 4명의 자녀를 둔 엄마로 출산 후 10여년 만에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한 직장여성이다.
광주시정을 하루 동안 책임지게 된 양씨는 오전 8시 시청에 출근한 뒤 윤장현 시장과 함께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간부회의에 참석한다. 간부회의에서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업무보고와 내년 7월 개최될 2015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는다.
오후에는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되는 광주도시공사 주관 김장나눔행사장에서 김장 담그기에 참여한다. 양씨가 다문화 가족,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담근 김치는 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양씨는 “시민시장으로 보낸 하루가 시정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자부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일 시민시장 공모에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른까지 41명이 응모했다”며 “우선 내년 2월까지 매달 한차례 정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자녀 4명인 30대 직장여성… 광주 1일 시민시장 맡는다
입력 2014-12-14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