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첫 풀타임… 수비 성공 15차례, 팀내 최고 평점

입력 2014-12-14 10:31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캡쳐

홍정호가 첫 풀타임 출전을 했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에 0대4로 대패했다.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중앙수비 듀오를 이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정호는 7차례 교체로 출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센터백 듀오는 클라반, 얀 잉버 칼센 브라커다. 부상 때문에 결장한 칼센 브라커 대신 경기에 나섰다.

홍정호는 전반에 지난 시즌 득점왕인 레반도프스키를 대인 방어로 쓰러뜨리는 견제를 보였다. 측면까지 커버에 나와 왼쪽을 돌파하는 리베리를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볼을 따내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노마크 기회를 잡은 로번의 슈팅에 달려들어 동료 골키퍼의 선방을 돕기도 했다. 홍정호는 후반에도 레반도프스키를 견제하는 데 집중하며 리베리, 로번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을 태클로 저지했고 풀백이 놓친 리베리에게 달려들어 둔탁한 슈팅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버티기는 전반까지였다. 뮌헨은 0대0으로 맞선 후반 13분 메디 베나티아가 세트피스 때 헤딩골을 터뜨렸다. 로번이 1분 뒤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어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23분 홍정호의 다리 사이로 슈팅해 뮌헨의 세 번째 득점포를 터뜨렸다. 로번은 후반 26분 자신의 이날 두 번째이자 뮌헨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로 뮌헨은 올 시즌 12승3무로 무패를 유지하며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홍정호는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위안을 삼아야 했다. 독일 빌트는 홍정호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팀 내에서 토비아스 베르너, 하릴 알틴톱, 니콜라 주르디치, 압둘 라만 바바 등과 함께 가장 좋은 평점을 받았다.

홍정호의 수비 성공은 15차례에 달했다. 걷어내기가 6번, 가로채기를 4번 기록했다. 공중볼 다툼과 태클도 3차례를 성공했다. 상대 슛도 2차례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마인츠의 박주호(27)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은 최하위인 슈투트가르트와 1대1로 비겼다. 마인츠는 전반 36분 요하네스 가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7분 필립 코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에 그친 마인츠는 11위(승점 17)에 머물렀다. 박주호와 함께 마인츠에서 뛰는 구자철(25)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편 공격수 지동원(23·도르트문트)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