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정보 당국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국가정보국(DNI)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는 조항을 담은 내년도 정보수권법안을 지난 9일(현지시간)과 10일 각각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해당 조항은 당초 지난 5월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이 최초로 발의한 하원 초안에는 없었으나 7월 말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이 제출한 상원 초안에 포함됐고 이후 양원의 조율을 거쳐 최종 법안에 반영됐다.
법안은 국가정보국장이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상·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공식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법안은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 규모, 수감 사유, 각 수용소에서 생산한 제품과 주요산업, 최종 소비자에 대한 정보 등을 담아 보고하도록 했다.
이어 수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적절성, 주거환경, 의료, 근로조건, 부당대우 여부 등을 상세히 보고하고, 위성사진을 비롯해 각 수용소캠프에 대한 비공개 사진을 확보하도록 요청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국 의회,정보당국에게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 보고 요구
입력 2014-12-13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