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첫 美대사 탄생

입력 2014-12-14 06:3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의 미국 대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원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출신인 마크 길버트(58)를 주 뉴질랜드·사모아 대사로 인준했다.

1978년 대학을 졸업하고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길버트는 1985년 7월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가 총 7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이듬해인 1986년 무릎 부상과 함께 야구계를 떠났다.

이후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바클레이스 등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2004년 존 케리의 대선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모금책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그를 대사직에 지명했다.

당시 미 의회전문 매체인 ‘더 힐’은 길버트가 오바마 대통령 측에 직·간접적으로 330만 달러(약 36억원)를 기여했다며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기록이 있는 미국 대사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강현경 기자 hkk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