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정천리 고향집 부근 도로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다. 최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가 12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이후 휴가 중이었다.
최 경위는 올 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던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되면서 정보1분실에 옮겨놓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복사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경위가 세계일보 측에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최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법원은 범죄 소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문건 유출 혐의 최경락 경위 자살.. 이천 고향집 부근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12-14 06:38 수정 2014-12-14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