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 실태에 관한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가 최근 공개된 데 주목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CIA 고문 책임자들의 처벌부터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신작칙(以身作則·솔선수범)의 견지에서 상임이사국인 미국에서 자체 폭로된 세기적인 특대형 인권유린행위부터 즉시 문제시하고 책임있는 자들을 법정에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인권보호증진에 관한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과 미국의 심각한 인권 기록에 대한 태도를 놓고 세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정성 여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중세기적 고문행위들이 미국 대통령의 승인과 비호 밑에 체계적으로, 계획적으로 광범위하게 감행됐으니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의 왕초, 인권 불모지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CIA 고문' 비난....'이신작칙(?)의 자세가져야"
입력 2014-12-13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