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고교 근처서 총격사건…4명 부상

미국 오리건주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폭력조직과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국이 이 지역 로즈마리 앤더슨 고등학교 근처에서 길거리에서 정오쯤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부상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피해자는 모두 4명으로 이 중 3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6세 여성 1명은 중태이며 17세 남성 1명과 20세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 모두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19세 여성은 총알에 스쳐 경상을 입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

경찰국 피트 심슨 경사는 이날 미국 전역에 생방송된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 전에 다툼이 있었지만 피해자들이 이 다툼과 관련이 있었는지 혹은 근처를 지나다가 총에 맞은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가족에게도 통보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오리건라이브닷컴은 “중태인 16세 여성은 이 학교 3학년인 테일러 지머스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중상을 입은 17세 남성은 이 학교 학생인 러브레예 프랭클린”이라고 보도했다.

총을 쏜 용의자는 1명이지만 그 옆에 다른 2명이 있었고, 이들은 총격이 발생한 후 모두 도망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 3명 전부 또는 일부가 폭력조직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고등학교와 근처의 학교들을 폐쇄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퇴학 또는 자퇴 경력이 있는 학생들, 집이 없거나 한쪽 부모만 있는 학생 등이 다니는 대안학교다. 등록된 학생 수는 190명 가량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