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 투숙 호텔에 가스총·흉기 소지 70대 적발 왜?

입력 2014-12-12 21:12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국 정상들이 투숙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특급호텔에 12일 70대 노인이 가스총 등을 소지한 채 들어가다가 발각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쯤 해운대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이 박모(74)씨의 가방에서 가스총, 발포하면 최루액이 나오는 탄 6발, 액체가 든 작은 병 2개를 발견했다.

박씨는 이에 대해 “가스총은 소지허가를 받았고 병 안에 든 것은 위장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몸을 수색하다가 왼쪽 종아리에서 붕대로 감아 숨긴 흉기(과도)를 추가로 발견했다.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은 박씨를 긴급체포하고 호텔 전체에 비상 경계령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호텔에 외국 정상 다수가 머물고 있었다. 경찰의 1차 조사결과 박씨의 이 같은 행동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