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는 12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장에서 인화물질을 폭발시키고 성당 물품을 부순 혐의 등으로 오모(18·고교 3년)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군은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쯤 익산시 신동 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 도중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터뜨린 혐의다.
오군은 불법적으로 흑색화약과 황산을 소지하고 폭발성 물질을 만들고, 콘서트를 방해할 목적으로 행사장인 익산 신동 성당에 잠입해 유리창과 바닥재를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오군은 범행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1시12분부터 ‘네오아니메’라는 애니메이션 사이트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 ‘봉길센세(윤봉길 의사를 의미)의 마음으로’ ‘감쪽같지 않노?’라는 글을 세 차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오군은 지난해 여름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지난 7월 인터넷을 통해 화학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속보/신은미 콘서트서 인화물질 터뜨린 고등학생 영장
입력 2014-12-12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