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중재 협상 결렬

입력 2014-12-12 17:55

경기도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놓고 12일 이해 당사자 간 중재회의가 열렸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회의에는 유영록 김포시장,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단, 김포 월곶·하성면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주민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리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한기총 회장단은 “북녘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탑이 철거돼 그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시적으로 트리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방부와 트리 높이까지 협의한 상황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애기봉에 북측을 자극하고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시설물은 어떠한 것도 설치돼서는 안 된다는 게 시의 공식 입장”이라며 “트리와 등탑 등 시설물 설치를 재고해달라”고 한기총 측에 의견을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