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여성 39명을 포함해 42명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가 검거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 교외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사일손 조제 다스 그라카스(26·사진)를 붙잡았다. 그런데 그라카스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번에 죽인 여자 이외에도 지난 10년간 여성 37명과 남자 3명, 2살 여자 아이 1명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현재까지 4명의 희생자를 찾아내는 등 그의 자백이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라카스는 특히 주로 백인 여성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 그들을 목졸라 살해했으며 죽이기 전 대상자를 수개월 동안 관찰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살인 동기에 대해 “아드레날린(흥분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을 위해 죽였다”며 “죽이지 않으면 초조했다”고 말했다. 그의 살인 행각에 대해 그의 부인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그가 언론 등으로부터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성격 장애자)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5세부터 소매치기 생활을 했다는 그라카스는 “17세 때 처음 살인을 했다”면서 “만약 감옥에서 풀려난다면 또다시 살인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0월에도 경비원 출신의 26세 남성이 39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아드레날린 때문에 죽였다” …42명 살해한 브라질 연쇄살인범 검거
입력 2014-12-1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