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한국과 아세안(ASEAN)은 동북아·동남아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양 지역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 조성을 위해 안보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지난 6월 제1차 한·아세안 안보대화가 개최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및 기본적 자유 분야로 관련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정상들이 향후 25주년을 내다보면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양측이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최대화, 2020년 상호 교역량을 2000억 달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양측이 향후 정치·안보·경제·개발협력·문화 및 인적교류를 지속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제 분야에선 한·아세안 FTA의 활용을 최대화하고, 상호 경제보완성에 기초해 교역 규모를 현재 135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선 아세안+1(한국), 아세안+3(한·중·일) 등 아세안 주도 지역협력체를 더욱 강화하고 한·아세안 안보대화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양측이 농업의 중요성과 새마을운동 정책의 이행에 주목하며 개발경험 분야에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국내 첫 다자정상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부산=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근혜 대통형,아세안 정상들과 '미래비전 공동성명' 채택
입력 2014-12-12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