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큰 피해자인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사과하라. 그들의 신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시켜 달라. 그리고 불편 끼친 승객들에게 사과를 하고 그 다음에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들었다 놓은 ‘땅콩 리턴’ 파문의 결말이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장본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그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애초부터 실상을 알리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파문이 인지 거의 1주일이 다 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선 뒤에야 사과를 해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입니다.
네티즌들은 조 전 부사장이 12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근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마주친 자리에서 고개를 숙인 모습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가장 많이 보인 반응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이고 사과라니, 흥!”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파문 직후 실상을 알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텐데” “지금 와서 고개를 숙이면 국민들이 ‘아이구 그러십니까’하고 받아들이겠나” “애초에 쉬쉬하고 사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으면서 흥!”이라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땅콩 리턴의 최대 피해자인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고 그들의 신변을 보장하라는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못 믿겠다. 우리한테 고개 숙이는 쇼하지 말고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고 그들의 신변을 보장하라.”
“조 전 부사장도 한밤 LA공항에 내려 직접 한국 오라. 아, 출국금지라 안 되나?”
“적당히 불쌍한 척 하세요. 그동안 아랫사람들한테 갑질한 거 생각 안 나요?”
“피해자라도 되나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꾸미고 나왔네요.”
씁쓸한 오늘의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비련의 여주인공인가? 흥!” 조현아 사과에도 인터넷은 싸늘…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2-12 16:04 수정 2014-12-12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