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에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대하는 청와대와 수사당국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윤회 게이트를 은폐하려는 청와대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청와대가 자체조사 결과라며 내놓은 ‘7인회’가 국민 공분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감찰 결과까지 브리핑하며 이번 사태를 실패한 역모라고 강조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공직자의 일탈 행위라고 했다”며 “청와대와 검찰, 새누리당의 예우받는 정씨는 실세 중의 실세”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권력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란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라며 “보도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에서 ‘남매의 난(亂)’이라도 일어날 것 같고 비선실세들은 서로 자기가 아니라며 상대에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두면 대통령 잔여 임기 3년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만큼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비가 제일 먼저 필요하다"며 관련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지원 “대한민국에서 남매의 난이라도 일어날 것 같다”
입력 2014-12-12 15:00